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국 관계 강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9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최 외무상을 만나 "지난 1년 중조(중북) 교류는 눈부셨고, 피로 맺어진 중조의 전통적 우의가 영원히 퇴색되지 않고 깨뜨릴 수 없음을 힘껏 보여줬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긴밀히 하며, 중조 관계의 긍정적 발전 추세를 계속 공고히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층위별·영역별 대화와 실무 협력을 긴밀하게 하며, 인문 교류를 심화해 각자의 경제·사회 발전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중조우호협력호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고, 지난 65년 동안 국제·지역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중조는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 좋은 동지로서 언제나 서로 신뢰·지지하면서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 수호 및 각자의 발전 촉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은 조선과 함께 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활동을 잘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외무상은 "조중의 우의는 공동의 사회주의 제도와 우호적 전통에 기반하고, 양국 관계는 깊고 단단하며 지속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과 양국 인민의 뜻에 맞춰 조중 우호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조선 당·국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조선은 중국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합의)을 이행하고,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활동을 잘 치를 용의가 있다"며 "영역별 교류와 실무 협력을 촉진하고, 외교 부문 협조를 긴밀히 하며, 다자 소통·협조를 강화해 조중(북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고 새로운 전망을 열도록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역사적인 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의 전반적·전략적이고 방향성이 있는 문제에 관해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뤘다"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중요하고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최 외무상은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작년 9월 역사적이고 성공적인 회담에서 우의와 상호신뢰를 강력히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왕 부장의 방북은 다음달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안에 대한 북중 사건 조율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방북 일정이 1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하고 시진핑 주석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