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봄 배구'…남녀부 대형 FA들이 그릴 지각변동의 지도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2025-2026시즌 프로배구가 막을 내리면서 코트 위 혈투는 끝났지만, 구단 프런트들의 치열한 '장외 전쟁'이 막을 올렸다. 팀의 명운을 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남녀부 모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부 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현대캐피탈의 간판 거포 허수봉이다. 허수봉은 올 시즌 538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9위)에 올랐고, 공격 종합 2위 등 각종 지표에서 외국인 선수급 파괴력을 증명했다.

현재 연봉 8억 원인 허수봉을 영입하려는 타 구단은 A등급 규정에 따라 막대한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내주어야 하지만, 그의 합류가 곧 우승권 도약을 의미하기에 영입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원소속팀 현대캐피탈의 사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재계약 성사 시 황택의(KB손해보험)가 보유한 역대 최고 연봉(12억 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 김우진이 첫 FA 자격을 얻어 가치를 평가받으며, 하승우(한국전력), 이민규(OK저축은행), 유광우(대한항공) 등 수준급 세터들의 행선지도 주요 관심사다. 입대를 앞둔 이상현(우리카드)을 비롯해 박창성(OK저축은행), 장지원(한국전력), 김도훈(KB손해보험) 등 알짜배기 자원들도 각 구단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김다인.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시장은 '세터 연쇄 이동'이 최대 화두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주인공은 현대건설의 야전사령관 김다인이다. 김다인은 올 시즌 세트당 10.963개의 정교한 토스로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렸다. 특히 A등급임에도 보수총액이 2억 4000만 원으로 비교적 낮아 보상 장벽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세터난을 겪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원소속팀 현대건설은 은퇴한 양효진의 샐러리캡 여유분을 활용해 '집토끼' 단속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김다인 잔류와 더불어 정관장의 미들 블로커 정호영 영입까지 노리는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정호영이 최근 김다인과 같은 매니지먼트사로 옮기면서 두 선수가 '패키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관장의 염혜선 역시 메가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타 구단들의 타깃이 되고 있으며, 안혜진(GS칼텍스),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 문정원(이상 한국도로공사) 등 베테랑들의 거취도 시장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다가오는 새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대형 FA 선수들의 선택에 배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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