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항할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를 가리기 위한 2차 경선 토론회가 열렸다.
13일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홍석준·이재만 등 6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김 전 총리에 대항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3선 의원인 추경호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김 전 총리를 겨냥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전리품으로 사용할 정치인 후보를 내세웠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 전문가 시장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4선 의원인 윤재옥 후보 역시 "민주당 후보의 선물 공세에 빠져 이재명 정부의 독재에 날개를 달아줘서는 안 된다. 대구 시민의 힘으로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초선 의원인 유영하 후보도 "김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해 대구를 떠나 경기도 양평에서 거주했고 이번에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전까지 대구의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동구청장 출신의 이재만 후보는 "김부겸은 33년째 전국 꼴찌인 대구 GRDP에 대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 저를 제외한 후보들 모두 대구 경제를 이렇게 만든 방관자"라며 "김 후보는 이 부분을 지적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대구시 경제국장 등을 지낸 홍석준 후보 또한 "김 후보가 국회의원, 총리 때 한 일이 없다"며 "신매시장의 전통시장 사업을 본인이 대구시 도움 없이 했다고 페이스북에 남겨 이런 사실에 대해 대구경찰청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잡음만 나오며 늘어지고 있는 경선 과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추경호 후보는 "민주당이 행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상태에서 사법부까지 농단을 하고 있고 마지막 보루인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서 완벽한 일당 독재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 경선 과정이 길어지고 있고 경선 과정에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단결된 힘을 결집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선 과정이 우리 후보들 간에 힘을 모으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보들은 청년인구 유출과 경제 침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삼성반도체팹, 스피어 유치 등 해법을 제시하며 서로의 공약에 대한 검증과 비판을 이어갔다.
1·2차 경선 토론회를 마친 예비후보들은 오는 15일~16일 예비경선을 거쳐 17일 2명의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9일 다시 두 후보의 토론회를 갖고, 24일~25일 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1차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민의힘에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