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현지 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 가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통과한다.
봉쇄 대상은 해협 양쪽의 오만만과 아라비아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interception), 회항(diversion),나포(capture)'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외 항구에서 출·입항하는 선박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도 이란 연안에 대한 해상 접근 제한 조치를 공식 확인했다. UKMTO는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해상 접근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이라는 정보를 전달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의 봉쇄에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과의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싸운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고 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봉쇄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전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양국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휴전은 지난 7일부터 2주 동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