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침체' 한화 노시환, 2군행으로 최소 1667만 원 연봉 삭감

노시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자 노시환이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KBO 규정에 따른 고액 연봉자의 급여 삭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화 구단은 지난 13일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후 단 13경기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로서는 분위기 반전과 주축 타자의 재정비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군행의 결정적인 원인은 타격 부진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머물렀다. 특히 삼진 21개를 당하며 이 부문 리그 최다를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은 0.095(21타수 2안타)까지 떨어지며 해결사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394로 체면을 구겼고, 수비에서도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타순을 하위로 조정하며 노시환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결국 구단은 노시환의 기술적, 정신적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퓨처스리그행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노시환은 연봉에서도 일정 부분 손실을 입게 됐다. 노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최고액 계약을 맺은 바 있다.

KBO 규약 제73조에 따르면 연봉 3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경기력 저하 등 선수 측 귀책 사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기간 급여의 일부가 삭감된다. 구체적으로는 연봉의 30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의 50%를 제외 일수만큼 차감하는 방식이다.

올해 연봉 10억 원을 받는 노시환의 경우, 300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33만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66만 원이 매일 급여에서 깎인다. 1군 재등록을 위해서는 최소 열흘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시환은 이번 2군행으로 인해 최소 1667만 원가량의 연봉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팀 타선의 핵심인 노시환의 침체는 한화의 하락세와 직결되고 있다. 한화는 노시환의 부진 속에 지난 10일부터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수렁에 빠졌다. 뼈아픈 연봉 삭감과 2군행이라는 충격 요법이 노시환의 슬럼프 탈출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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