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결선 투표 결과로 최종 확정된다. 민형배·김영록 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된 이번 경선은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띠며 통합 특별시의 첫 수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방식이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6시15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이번 경선은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앞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으로 이어졌다.
경선 과정은 치열했다. 초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주철현·정준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등 모두 8명이 경쟁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가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도 사퇴했고, 예비경선을 거쳐 본선 구도는 5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단일화가 판세를 갈랐다. 신정훈·강기정 후보가 신정훈 후보로 단일화했고, 민형배·주철현 후보도 민형배 후보로 힘을 모았다. 본경선은 결국 신정훈·민형배·김영록 3파전으로 재편됐다.
결선을 앞두고는 정치권 연대가 변수로 떠올랐다.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시장이 김영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조직 결집 효과가 주목받았다. 반면 민형배 후보는 시민 참여와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맞섰다.
두 후보는 통합 특별시의 방향을 두고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형배 후보는 '시민 주도 통합'과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 참여형 행정체계 구축과 권한 분산을 핵심으로, 통합 이후 행정 권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분권 강화,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 문화·예술 기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영록 후보는 '통합과 안정', '실행력 있는 행정'을 핵심 메시지로 내걸었다. 전남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전남 통합 행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에너지·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의료·돌봄 인프라 확충, 균형 발전 기반 구축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곧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광주·전남 지역의 정치 지형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결선까지 이어진 만큼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며 "누가 후보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통합 특별시정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