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으로 전입신고를 직접 하겠다고 밝히며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사퇴 시점과 관련해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고 언급하며 보궐선거 시기를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3시 직접 전입신고"…주민과 함께 갈 수도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CBS와의 통화에서 "오래 살려고 온 사람이라 직접 만덕2동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전입신고는 이날 오후 3시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전입신고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주하면서 몇몇 주민을 소개받아 차를 마시기로 했다"며 "시간이 되면 주민센터까지 같이 가달라고 부탁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동행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당근마켓으로 살림 준비"…생활 밀착 행보 강조
한 전 대표는 당장 거주를 시작하기보다는 생활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그는 "집기 등을 마련해야 해서 당근마켓도 보고 준비하려 한다"고 말하며 지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또 "어제(지난 13일)는 구포시장 장이 끝난 뒤 밤 9시까지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도 북구 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서 정치 시작·끝"…출마 의지 재확인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정치적 방향성은 분명히 했다.한 전 대표는 "선거가 열리는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이라는 표현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북구갑에서 제 정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북구갑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재수 사퇴 시점에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
이날 오전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4월 29~30일 사이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그는 해당 소식을 전해 듣자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길 바란다"면서도"기왕 결정된 거면 빨리 하는 게 더 깔끔하고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분에게 요청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압박으로 비치는 것은 경계했다.
북갑 보선 변수 속 신경전 본격화한동훈 전 대표의 전입신고와 전재수 의원의 사퇴 시점이 맞물리면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싼 정치권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 의원의 사퇴 시점에 따라 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속도'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향후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거주 이전과 현장 행보, 그리고 전재수 의원을 향한 발언이 결합되면서 북갑 보선이 부산 정치의 핵심 격전지로 더욱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재수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정치부 기자 간담회에서 "당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북구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필요하다"며 "4월 29일이나 30일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조율과 지역 유권자에 대한 '예의'를 이유로 시점을 늦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