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이 시즌 전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한 주축들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투수들이 나름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는 형국이다.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1-2로 졌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5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1개로 실점을 1개로 막았다. 그러나 타선이 1점에 그치면서 2연패를 안았다.
이날 롯데는 LG 좌완 선발 송승기에 5회까지 삼진 5개를 당하며 안타 3개, 볼넷 1개로 무득점에 그쳤다. 7회 간신히 1점을 내면서 나균안이 패전을 면했지만 8회말 박정민이 오스틴 딘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다.
주축들의 공백이 드러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가장 중요한 야수이자 타선의 핵심 2명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승엽, 고승민이다.
둘은 시즌을 앞둔 대만 전지 훈련에서 김세민(이상 내야수), 김동혁(외야수)과 불법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를 받았다.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은 30경기, 김동혁은 50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이날도 1번 황성빈이 2안타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줬지만 중심 타자들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노진혁이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2안타 1타점을 올려주며 영패를 면했다.
롯데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ERA) 4위(4.49)로 나쁘지 않다. 나균안(1.84)과 박세웅(2.81), 김진욱(2.84), 제레미 비슬리(4.20) 등 선발진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팀 타율은 2할6푼1리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팀 득점에서 롯데는 14경기 49점으로 최하위다. 1위 kt(93개)와는 거의 2배 차이다. 경기당 3.5득점이니 이기기가 쉽지 않다. 롯데는 5승 9패로 9위에 머물렀는데 최하위 키움(4승 10패)과는 1경기 차다.
이날 LG는 7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10승 4패)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LG도 타선이 썩 좋지 않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 2명이 돌아오면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지고 팀에 힘이 좀 붙을 것 같다"고 짚었다. 나승엽, 고승민의 징계는 이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이들이 돌아오기까지 16경기 동안 거인 군단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