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이 미국 항공우주청(NASA) 신임 청장 자레드 아이작맨과 처음 만나 한미 우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모빌리티·통신·전력 분야 협력을 점검하고, 달 탐사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한 후속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주항공청은 오 청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41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아이작맨 청장과 회동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두 기관장이 처음 마주한 자리로, 지난해 10월 체결한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의 후속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우주항공청 설명이다.
오 청장은 이 자리에서 아르테미스 2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우주인 4명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며, 50여 년 만의 유인 달 탐사 비행이 갖는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양 기관장은 연구협약 이행을 위해 진행 중인 실무협의 현황을 공유하고, 모빌리티·통신·전력 등 핵심 분야에서 발굴한 협력 과제가 조속히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논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최근 한국이 개발 중인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가 NASA의 상업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점도 주목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이 달 탐사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LVRAD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서울대, 청주대, 경북대 등이 참여해 개발 중인 탑재체다. 달 남극 표면의 우주방사선 에너지 분포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측정해 우주인의 방사선 영향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NASA는 지난달 이 탑재체를 CLPS 프로그램에 포함하기로 확정했다. LVRAD는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노바-D 달 착륙선에 실려 2030년 달 남극을 탐사할 예정이다.
오 청장은 "이번 회동은 한미 우주 동맹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공조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탐사에 대한민국이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