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 경선 방식에 반발해 탈당한 김동기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된 낡은 기득권의 벽을 허물고, 오직 시민과 함께 '강릉 대전환'의 길을 열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치의 생명은 '공정'과 '상식'인데 이미 공표됐던 공천룰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바꾸는 일방통보식 과정, 기득권의 부전승 결승행 경선 방식과 시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불공정한 규칙 앞에서 저는 당당히 가시밭길을 택했다"며 "오직 강릉의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직접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강릉은 보수는 낡은 관행과 기득권 지키기에 매몰돼 변화를 거부하고, 진보는 말뿐인 개혁을 외칠 뿐, 정작 시민의 삶을 바꿀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기득권과 결별하고, 오직 시민의 목소리만이 시정의 기준으로 삼아 강릉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도시로 키우고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외교관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최초의 3대 국제 인증 친화 도시를 조성해 시민 삶의 행복을 배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강원대학교 강릉병원 유치를 통한 최상의 의료서비스 도시 조성,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컬(Glocal) 명품 도시 조성, 시민의 소득이 늘어나는 경제 대전환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강릉시장 후보 경선을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결정한 것에 반발해 지난 9일 탈당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역 시장을 제외한 권혁열·심영섭·최익순 후보 등 3명이 예비 경선을 치르고, 예비 경선 1위를 차지한 후보와 현직 김홍규 시장이 본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는 오는 27일쯤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강릉시장 선거는 여·야 맞대결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등 3명이 경쟁하는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힘에서 탈당한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가 보수 표심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강릉시장 선거의 경우 도내에서 격전지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로 인한 다자대결 구도가 변수로 떠오른 형국으로 보고 있다"며 "역대 강릉시장 선거에서 모두 보수가 승리한 만큼 이번에도 전통의 보수 성향을 이어갈 지, 아니면 변화의 바람이 불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