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써 내려간 희망…암 환우의 성경 필사

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서울 양천구 CBS 목동 본사 20층 전시관
연말까지 화-토, 10시-17시 무료 관람

나이영 CBS 사장과 소강석 CBS 재단이사장이 6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관람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앵커]

CBS는 말씀의 은혜를 나누기 위해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담아 한 글자 씩 써 내려간 성경 필사본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암 투병 중에도 펜을 놓지 않았던 환우들의 기록은 더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트 가득 빼곡히 적힌 성경 구절들.

그 사이사이에는 정성스럽게 그려 넣은 푸른 들꽃이 피어 있습니다.

[녹취] 이지숙 / 성경필사전 자원봉사자
"들꽃을 그리라는 음성을, 마음에 와 닿는 음성을 따라서 한 장 한 장 그리셨고 그동안 사용하신 색연필도 이렇게 제출을 해주셨는데요."

다 쓴 색연필만 해도 한 바구니.

암 투병 중 매일 산과 들을 찾아 하나님이 기르시는 들꽃을 따라 그리며 생명의 소망을 붙들었습니다.

나이영 CBS 사장, 김병윤, 박상태 CBS 재단이사 등 참석자들이 6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관람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또 다른 성경 필사 작품.

다 쓴 볼펜들과 노트 옆으로 큐알(QR) 코드를 찍자 한 암 환우의 사연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심근경색 시술과 항암치료의 과정 속에서 기도하며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앞에 30분 앉아있으면 힘이 빠지고 잠이 왔다. 한숨 자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기를 반복했다."

이처럼 CBS의 성경필사 전시관에는 투병 속에서도 말씀으로 두려움을 이겨낸 이들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폐암 투병 중에도 필사를 이어온 이연휘 장로는 말씀을 통해 긴 시간을 버텨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연휘 장로 / 성경필사전 출품
"상당히 이렇게 통증도 심했었고 가래가 많이 일어나고 용각산을 한 10년 정도 먹고 살아갔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관람객들은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성경 필사 릴레이에 참여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백용석 목사 / 강남교회
"투병 중에 있는 분들도 성경을 필사하시고 작품 전시하셨는데 말씀의 능력이 함께 하셔서 건강 회복하시고…"

과거 투병을 경험했던 관람객은 고통 속에서도 신앙이 주는 위로를 되새기며 특별한 은혜를 느낍니다.

[인터뷰] 이윤숙 전도사 / 청복교회
"전에 좀 아파서 한동안 잠깐 요양병원에 좀 있었던 경험이 있었고… 정말 육신적으로는 고통스러운데 하나님을 바라볼 땐 되게 기쁨이 있거든요."

세 번의 암을 겪은 김동호 목사는 성경필사를 통해 말씀의 본질적인 힘으로 살아내길 권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호 목사 / 에스겔선교회
"틀림없이 이 필사하신 우리 암 환우들 쓰시는 동안에 혼돈했던 것은 질서로, 공허하고 우울했던 일은 기쁨으로 맛 보셨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읽는 것보다 쓰면 집중이 되잖아요. 쓰는 동안에 와서 박히는 말씀이 있어요. 그 말씀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의 삶을 구원할 줄을 믿습니다."

고난 속에도 말씀을 붙들며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기록들.

병상에서 시작된 한 줄의 필사가 오늘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연말까지 계속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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