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LIV 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LIV 골프는 중단될 수 있다"고 LIV 골프의 존폐 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IV 골프 수뇌부는 뉴욕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LIV 골프는 PIF의 적극 지원 하에 2022년 출범했다. PIF는 4년 동안 약 50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들여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LIV 골프의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룩스 켑카(미국) 등 몇몇 선수들은 LIV 골프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PIF는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스포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만큼 LIV 골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기한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IV 골프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골프채널은 "스콧 오닐 CEO는 LIV 골프가 올해 남은 대회를 치를 100% 자금이 확보된 상태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는 루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도 "PIF의 지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남은 대회 역시 계획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대회를 준비 중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올해 초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전한 내용 외에는 들은 이야기가 없다. 우리를 지지하며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늘 루머는 많지만, 알고 있는 것 이상을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LIV 골프는 17일부터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시즌 6번째 대회를 치른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대회에 앞서 LIV 골프의 팀 단장들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