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최한 메이저 국제기전 '란커배'에서 한국 바둑이 중국의 인해전술을 뚫고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기세에 눌려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이번 대회 본선(48강)에 중국은 무려 31명이 출전했다. 그러나 48강 한·중 대결에서 6명이 패하고 1명만 승리했다. 32강에서도 6명이 한국 선수에게 무릎을 꿇고 2명만 생존했다. 결국 31명 중 7명만 생존하는 등 중국의 인해전술이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은 15일 중국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에서 중국의 셰커 9단에 맞서 221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9단(중국)을 제치고(215수 만에 흑 불계승) 16강에 합류했다. 또 신민준 9단(219수 끝 흑 불계승), 변상일 9단(213수 끝 흑 불계승), 김명훈 9단(174수 끝 백 불계승), 이지현 9단(234수 끝 백 불계승)도 중국 선수들을 잇따라 꺾었다. 다만 이원영 9단과 심재익 7단은 중국 선수에게 각각 260수 끝 흑 불계패, 129수 끝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16강은 한국 6명, 중국 7명, 중화타이베이 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3위 신민준, 4위 변상일, 5위 김명훈, 14위 이지현 등 최상위 기사들이 16강에 포진했다.
16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중국의 양카이원 9단, 박정환은 중화타이베이의 천치루이 9단, 신민준은 중국의 천위눙 8단, 변상일은 중국의 딩하오 9단, 김명훈은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 이지현은 중국의 장웨이제 9단과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변상일이 딩하오에게 4승 1패로 앞서 있다. 박정환, 신민준, 김명훈도 모두 1승 무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진서, 이지현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16강전은 오는 10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다. 중국바둑규칙을 적용하며 덤은 7집 반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이후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