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성서자원회수시설(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사업이 10년 전 기술진단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며 주민지원협의체가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성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는 1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환경 영향조사 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2·3호기 대보수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체는 "지난 2월 대구시에 1400억 원 규모의 대보수 사업이 10년 전 기술진단에 근거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사업 타당성과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대구시는 '추가 진단 없이도 법적 문제가 없으며, 대보수 이후 별도의 사용 기한 설정이나 이전 계획도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체는 "기술진단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설의 노후화와 구조적 문제는 더욱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대보수 결정은 부적절하다"며 대구시에 2·3호기 대보수 추진 중단과 함께 현재 시설 상태와 폐기물 종류·성질 변화를 반영한 최신 기술진단 실시 등을 요구했다.
성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서민우 위원장은 "지금 기술진단을 다시 실시하면 대보수가 아닌 개체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걸로 나올 것"이라며 "대구시는 대보수를 하게 되면 주민협의체와 의논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개체사업이 나오면 무조건 주민협의체 동의를 받아야 하다보니 편하게 사업을 하기 위해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기술진단은 설비가 대보수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인데 2016년에 대보수가 필요하다고 나왔고, 2022년에 한국환경공단에 기술진단을 다시 할 필요가 있는지 문의했을 때도 다시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받았다"고 반박했다.
1998년 준공된 성서소각장 2·3호기는 설계수명인 15년을 넘겨 28년째 가동 중이다. 대구시는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재활용과 소각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3호기 대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두 차례의 주민 설명회를 가졌지만 성서소각장이 위치한 달서구 주민들의 반발은 숙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3억 5천만 원을 들여 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1억 8천만 원을 들여 성서소각장 2·3호기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환경 영향조사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