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LG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6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팀 평균자책점(ERA) 1위의 비결을 들려줬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 캠프부터 1, 2군 투수 코치들과 함께 볼넷을 줄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 효과 때문인지 LG는 전날까지 팀 볼넷 50개로 가장 적다. 가장 많은 한화(95개)보다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염 감독은 "맞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커버를 해주겠지만 볼넷을 주면 2군으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투수들에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장타를 맞으면 1점이지만 볼넷을 내준 뒤 홈런을 허용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맞아도 1점인데 볼넷 주고 맞으면 안 된다"면서 "볼넷이 적으니 팀 ERA도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LG는 팀 ERA 3.5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다. 2위는 롯데로 4.18이다. 한화는 최근 제구 난조에 이어 1선발 윌켈 에르난데스의 1회 7실점 강판 여파 속에 6.6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염 감독은 "올해 마운드의 가장 큰 목표는 최소 볼넷"이라면서 "이를 이룬다면 시즌 뒤 선수들을 크게 칭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경기 전부터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한 훈련을 따로 소화한다"고 귀띔했다.
LG 마운드는 나머지 구단들이 부러워 할 만하다. 좌완 에이스 손주영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아시아 쿼터 좌완 라클란 웰스가 전날 7이닝 1실점 쾌투하며 공백을 잊게 만들고 있다. 5월 21일이면 좌완 김윤식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염 감독은 "프런트에서 잘 뽑아준 웰스가 잘 해주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손주영이 곧 캐치볼을 시작하는데 돌아오면 웰스는 불펜으로 간다"면서 "김윤식까지 불펜에 있으면 롱 릴리프 자원이 있어 버리는 경기 없이 지난해보다 3~4승은 더 따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LG도 고민이 없지 않다. 바로 좀처럼 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타선이다. LG는 전날 롯데 선발 김진욱에 막혀 0-2로 졌다. 염 감독은 "김진욱이 디셉션과 구위도 좋고 제구가 됐다"면서 "문보경을 비롯해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더라"고 짚었다.
염 감독은 "이번 주쯤 타격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쉽지 않다"고 입맛을 다셨다. LG는 팀 타율 6위(2할6푼), 득점 7위(15경기 69개)에 머물러 있다. 다른 팀들이 보기에는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