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교유착 논란이 불거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구원파 측 관계자 21명이 무더기 고발을 당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박옥수 구원파 탈퇴자가 구원파 관계자를 상대로 낸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청소년들이 지난 2024년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자리에 동원됐습니다.
[녹취] 기쁜소식선교회 IYF 합창단 (지난 3월 10일 자 보도)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녹취] 윤 모 대표 / Y 단체 (지난 3월 10일 자 보도)
"나라가 위기 때 국민의 부름을 받으시고 대통령직을 맡으셔서 지난 2년 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많은 친구들과 온 국민이 국민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님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4년 1월.
기쁜소식한밭교회 신도들은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조직적으로 동원됐습니다.
앞서 20대 대선 과정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된 '나라살리기 천만인 의병'에 신도들이 집단 가입됐고, 지난해 초 윤석열 탄핵 반대 단식 집회에도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러한 정교유착 의혹은 CBS가 단독 입수한 기쁜소식선교회 내부 녹취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모 씨 / 기쁜소식선교회 총회장 (지난 3월 17일 자 보도)
"정치에 너무 가담을 했고 그리고 여러분 중에서 혹시 천만의병에 가입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거는 진짜 잘못 된 겁니다. (윤모씨는)정치하는 분인데 이 분에게 우리 선교회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권유해가지고 명단을 주는 걸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명단을 제가 보니까 한 700명, 600명 정도 나오더라구요"
이런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 전모씨가 박옥수 구원파 관계자 21명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무더기로 고발했습니다.
전씨는 고발장에서 최근 정교유착 논란에 선 기쁜소식선교회 목사 조모씨를 비롯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있는 관계자 21명을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씨는 특히 기쁜소식선교회 기부금 20억 원 상당이 비영리사단법인 월드브릿지 운영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 단체를 중심으로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과 청소년들이 행사에 동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전OO 고발인 / 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
"최OO가 대전 (기쁜소식)한밭교회 장로에요. 조OO가 대전 한밭교회에 있을 때 만든 건데 외교부에서 허가한 비영리단체에요. 자기 돈으로 한 게 아니라는 거에요. 기쁜소식선교회 돈으로 월드브릿지를 만들어서 정치활동을 한 거에요"
지난 13일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사건 배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정교유착 논란 의혹 중심에선 조씨를 지난 달 목사직에서 제명했고, 조씨는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