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로 고소될 위기에 처하자 해외로 달아났던 현직 검찰수사관이 6개월여만에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A씨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등 70여 채를 보유하고 있는 임대인으로, 여러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차인 20여명은 전세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각 1억여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임차인들로부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피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자 검찰에 휴직계를 내고 지난해 9월 27일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A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다. 아울러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와 협력해 추적을 계속해나갔다.
그러던 지난 15일 A씨는 필리핀 세부 소재 은신처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신속히 국내로 강제 송환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