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위급 외교를 통해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원유와 나프타의 대체 수급선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 13~17일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양국의 최고위급 에너지 당국자를 만나 원유와 나프타의 긴급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조정관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NOC에 한국 기업들의 구매 가능성을 확인하고,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고 있는 물량 중 일부를 한국에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NOC 측은 유종과 인도시기 등이 기술적으로 적합하고 구매자의 신뢰성 등 조건이 맞다면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조정관은 알제리·리비아 측과의 협의에서 "한국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구조이나 고도화된 정제설비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내 석유제품을 재수출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원유 도입의 안정성 확보는 단순한 국내 수급 차원을 넘어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의 연속성 및 복원력 유지와 직결되며 지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정책 변수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를 바탕으로 알제리·리비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동시에 중동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