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택한 허수봉, 대우는 '연봉킹'…현대캐피탈 잔류 확정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수봉이 '연봉킹'에 등극하며 현대캐피탈에 잔류한다.

20일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수봉은 최근 현대캐피탈과 FA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장에서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허수봉은 평소 깊은 애정을 보였던 원소속팀 현대캐피탈과의 협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타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는 대신 현대캐피탈과 일찌감치 잔류에 뜻을 모으고 세부 조건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허수봉은 역대 남자부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2025-2026시즌 연봉 1위인 KB손해보험 황택의의 12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 유력하다. 특히 2026-2027시즌부터 남자부 연봉 최대 한도(구단 전체 샐러리캡의 20% 수준) 도입이 예상되는 만큼, 허수봉의 이번 계약 총액은 당분간 리그 최고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경북사대부고 출신인 허수봉은 2016-2017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으나, 사전 합의된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 이틀 만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그는 첫 번째 FA에 이어 이번에도 잔류를 선택하며 '현대캐피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허수봉은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정규리그 35경기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538점(경기당 평균 15.4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의 재계약을 통해 전력의 핵심을 지켜내며 다음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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