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연 8박 10일간 미국 방문을 떠났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 귀국했지만, '빈손 외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선거 공천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서 돌아와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핵심 질문마다 "비공개"라는 답변을 반복했는데요.
"고위급 인사 누구를 만났느냐", "무슨 논의를 했느냐" 이런 질문에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외교 관례상 공개할 수 없다는 설명인데요.
따라서 오늘 회견은 성과 설명회보단 '해명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간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지방선거보다 방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방선거를 위해서 방미했습니다…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있어서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이런 경우에 야당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을 가지고 국민들께 평가 받는 것…"
[앵커]
문제 해결을 위해 갔다.
그런데 막상 문제 해결은커녕 무슨 말을 나눴는지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좀 곤란한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그렇지 않아도 당 안팎에서는 이미 "귀국하면 거취를 고려하라" 등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한국 들어가서 말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기자회견에서도 알맹이가 없었으니 논란이 더 커진 거죠.
장 대표는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적으로 사고를 쳤다, 그런데 미국이 한국 정치인을 쉽게 만나주겠느냐" 이러면서 책임을 정부 쪽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것도 있어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도 비슷한 시기 미국을 방문했는데, 송 전 대표는 어땠다고 합니까?
[기자]
장 대표가 11일 떠났고, 송 전 대표는 14일 미국에 들어갔었거든요.
방문 기간도 송 전 대표가 사흘이나 짧았죠.
그런데 송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에 비해 방미 성과가 꽤 있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국가정보국장 하면, 미국 18개 정보기관, 그러니까 CIA, FBI 등을 총괄하는 미국 정부의 '정보 컨트롤타워'거든요.
더군다나 개버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한데, 40분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란 전쟁과 에너지 문제, 북미, 한미 관계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파트너인 에디슨 맥도웰 연방 하원의원과도 만났다고 해요.
이란 전쟁 출구 전략, 11월 중간선거, 차기 대선 구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당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부 비판이 그래서 나오고 있군요.
그럼 민주당으로 가 볼까요. 지방선거 공천은 마쳤는데, 이제 재보궐선거 전략 공천에 나선다면서요?
[기자]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곧바로 선거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후보는 오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선거를 총괄할 상임선대위원장은 5선으로 서울 지역 최다선인 이인영 의원과 4선인 서영교 의원이 맡았습니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주민, 전현희, 김영배 의원 등도 정원오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에 합류했습니다.
또 '오세훈 10년 심판본부'을 별도로 꾸려 오 시장의 10년간의 실정을 드러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에 관한 입장도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전략공천과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인재 영입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오늘이 지나고 단계적으로 재보궐선거 지역과 관련해서 영입인재와 전략공천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재영입 위원회와 전략공관위가 풀가동되고 있고, 각각의 선거구마다 전략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하고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