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50억달러 넘게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21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3억 7천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 종류별로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2월 말 960억 달러에서 3월 말 856억 4천만 달러로 103억 6천만 달러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로화예금(63억 1천만 달러)과 엔화예금(78억 2천만 달러)도 32억 8천만 달러, 14억 9천만 달러 각각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68억 달러)과 개인예금(153억 7천만 달러)이 134억 3천만 달러, 19억 3천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국내 거래처 원화대금 결제, 3월 말 법인세 납부 등으로 기업 원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전 규모가 커진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해외 투자 집행 및 경상대금 지급 등의 요인도 가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