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정현 후보를 공천하면서 초대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 국민의힘 이 후보, 진보당 이종욱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맞서는 4자 구도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공천 직후 "통합시청은 광주에 두겠다"고 밝히며 주청사 위치 논쟁에 불을 붙였다. 또 광주는 행정 중심, 전남은 산업 확산 구조로 설계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30% 득표'를 정치구조 변화를 이끌 임계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앞서 경선을 거쳐 민형배 후보를 확정했다. 민 후보는 성장통합·균형통합·기본사회·녹색도시·시민주권을 5대 원칙으로 내세우고, 인공지능·에너지·우주·바이오·모빌리티·반도체·신소재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에는 전남과 광주의 탄소중립 목표를 2045년으로 통합하고,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에너지 전환, 광역 교통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진보당 이종욱 후보는 전남·광주에 전북까지 아우르는 600만 규모 '호남 메가시티' 구상을 앞세우고 있다. 또 시민이 예산과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20조 시민배당·투자위원회', RE100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 산업 유치, 10조 규모 창업기금, 미래인재 10만명 양성, '신생아 1억 미래펀드', '호남 1시간 생활권' 구축 등을 5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노동·돌봄·탄소중립을 축으로 한 대안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핵심 공약은 노동특별시, 통합돌봄특별시, 탄소중립특별시, 지역순환경제 구축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일자리 보장·안전한 일터·적정임금을, 돌봄 분야에서는 365일 돌봄체계와 권역별 공공의료 강화를 제시했다. 기후·산업 분야에서는 녹색에너지공사 설립과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무상교통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는 전남·광주 행정 통합 이후 첫 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동시에 통합특별시의 방향과 주도권, 지역 정치 지형 재편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 성격도 짙다.
특히 주청사 위치와 산업 재편, 탄소중립, 정치 독점 구조에 대한 각 후보의 해법이 본선 경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