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무책임 4년" vs "리틀 윤석열"…이장우·허태정, 벌써부터 전면전

이장우, 온통대전·트램·발가락 의혹까지
허태정 "리틀 윤석열·알박기 인사"

민주당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허태정 캠프·대전시 제공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이장우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서로를 향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충돌을 예고했다.

한쪽은 상대의 과거 시정을 비판하며 파고들고, 다른 쪽은 현직 시장의 4년을 심판대에 올리는 구도로 맞서는 양상이다.

이 시장은 23일 기자실을 직접 찾아 허 후보가 시장이었던 민선 7기 시정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온통대전 운용 방식으로, "허 후보가 2022년 선거를 앞두고 캐시백을 10%에서 15%로 올려 재정 조기 소진을 자초했다"며 "선거 앞두고 돈을 풀어댄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후보가 최근 내놓은 '시민 1인당 20만 원 지급' 공약을 두고서는 "144만 명 기준으로 2800억 원이 드는데 재원 대책도 없이 남발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관련해서는 "허 후보의 정책 결정 부재로 트램 총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1조 506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고, 시비 부담만 3천억 원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하 매설물이 발견되면서 최소 1500억 원 이상을 더 투입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도 했다.

오월드 문제도 거론하며 허 후보가 동물권 보장을 내세우자 "본인이 시장이었을 때 퓨마 뽀롱이를 4시간 30분 만에 사살했다"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동물권 얘기를 하느냐"고 비꼬았다.

발가락 절단 의혹까지 꺼낸 이 시장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발가락을 절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후보가 현충원을 찾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호국 영령들 앞에 부끄러워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며 "명확하게 밝히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을 '리틀 윤석열'이라고 표현했던 허 후보는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고 평했다.

재정 문제를 두고서는 "이 시장 재임 기간 지방채가 급증하고 재정이 악화됐다"며 "다음 시장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이를 수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0시 축제와 관련해서는 "막대한 예산 대비 시민 만족도와 경제적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며 "0시 축제 관련 사업 계약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사업성이 떨어지고 산림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문산 개발도 재검토 대상으로 명시했다.

임기 말 인사를 두고서는 "이 시장이 개방형 직위를 내부 인사로 채우기 위해 인사 단행 나흘 전 조례 시행규칙을 삭제했다"며 "공직 기강을 흔드는 전형적인 인사 전횡"이라고 일갈했다.

2022년 불과 2.39%포인트 차로 엇갈렸던 두 후보의 4년 만의 리턴매치는 선거 시작부터 상대 시정 전반을 겨냥한 전면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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