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사인 홈쳤다고?' SF 선발 불만 폭발, 美 현지 중계진은 "야구의 일부이자 기술" 옹호

LA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

멀티 히트와 쐐기 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 그러나 사인 전달과 관련해 상대 투수와 갈등 양상이 벌어졌다.

김혜성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로건 웹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시속 93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 주자 맥스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은 후속 알렉스 프리랜드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웹이 2루에 있던 김혜성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 웹은 포수의 지시에 따라 투수판에서 발을 뺀 뒤 김혜성을 향해 감정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다저스 현지 방송사 '스포츠넷 LA'의 조 데이비스 캐스터는 "웹이 김혜성에게 호통을 치고 있는데 사인 전달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공평한 일이며 야구의 일부이고 기술 중 하나"면서 "투수 시선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인이) 전달되지 않는 구조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로건 웹. 연합뉴스


또 다저스 OB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전설 오렐 허샤이저도 "이것은 야구의 일부"라고 김혜성을 옹호했다. 허샤이저는 지난 1988년 월드 시리즈(WS)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다저스 전설의 투수다. 허샤이저는 "포수는 반대로 자리를 잡거나, (사인하는) 동작을 늦추는 등 전달할 시간을 주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의 사인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효과가 없었는지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2경기 연속 출루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에서 내야 안타로 53경기 연속 출루를 이뤄 추신수가 2018년 텍사스 시절 세운 아시아인 MLB 최장 기록(52경기)을 갈아치웠다.

이날 웹은 6회초 1사에서 다저스 포수 달튼 러싱의 가슴을 맞히는 공을 던졌다. 이른바 '보복구'였다. 22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6회말 홈으로 슬라이딩하다 아웃됐는데 러싱이 이정후를 향해 욕설하는 입 모양이 잡힌 장면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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