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대구를 방문해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다.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40여 명의 국회의원들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열리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후보 측은 개소식에서 정 대표가 "TK 신공항 1조 원 지원 약속"에 대해 직접 확답하며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월부터 3번이나 대구를 방문하며 '김부겸 힘 싣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라고 하는 등 김부겸 후보의 약속을 보증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격전지인 충청, 부산, 강원 등에 시간을 할애하기 전에 대구에 크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면서 "(김 후보가) 힘 있는 여당 후보인 만큼 중앙당에서 예산 지원이 중요하다 보니 잘 신경써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당 지도부의 집중 지원이 오히려 보수 표심 결집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대구 정서상 '김부겸 인물론'으로 가야 하는데, 정청래 대표와 밀착하면서 민주당의 색깔이 강조되면 오히려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지원하는 건 원칙적으로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정청래 대표 오는 점에 대해 '표 깎아먹기'라고 보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힘 싣기와 관련해 '대통령과 밀착된다는 점에서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김부겸 인물론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렸다.
정병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 후보가 되면) 대통령하고 관계가 껄끄러울 수 있다는 걱정도 있지 않느냐"라면서 "대통령과 민주당의 거리가 먼 상태가 아니고, 대통령 평가도 나쁘지 않은 상태이니 민주당의 도움이 김부겸에게는 얻는 것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정치학)는 "장동혁이 아니었으면 그런 일(민주당 우세)이 안 나타났을 것이다. 민주당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국민의힘 실망자가 대거 이탈한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과도하게 가는 건 대구 지역 정서상 크게 도움이 안된다. 김부겸 인물 하나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