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당원 모집 의혹으로 중단된 제주시 오라동 민주당 후보 경선이 다시 진행된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회를 열어 오라동 도의원 후보 경선 방식을 바꿔 재개하기로 의결했다. 현역인 이승아 예비후보와 강정범 예비후보의 대결이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오라동 선거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권리당원 10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하지만 유령당원 모집 의혹이 불거지며 경선 결과 발표가 중단됐다.
논의 끝에 민주당 도당은 기존 권리당원 100% 경선 결과의 10%만 반영하고 나머지 90%는 안심번호를 추출해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오라동민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최고위는 기존 권리당원 투표의 '20%'를 반영하는 것으로 비율을 높이고, 나머지 80%는 ARS투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ARS투표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강정범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가 완료됐는데도 개표가 중단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후보 간 충분한 소통과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길어질수록 주민 여러분의 불안과 피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라동의 신뢰 회복과 지역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재경선 결정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라동 마을회장들에 이어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했던 이승아 예비후보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정당에 요구했던 건 유령당원 모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였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철저한 조사가) 안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차선책이라고 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라동갑 경선에서 탈락한 홍인숙 예비후보도 해당 선거구의 유령당원 모집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 제주도당에 공천심사 재심을 청구했으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