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국회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과 당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6∙3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현역 광역단체장보다 개혁 성향이 강한 후보들에게 지지표를 몰아준 당심은 어느 후보에게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 후보군에 김태년·박지원·조정식 거론
민주당에선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가 다음 달 11일~12일(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3일(국회의원 투표) 실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재적 의원 투표 결과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확정된다.국회의장 후보군으로 당내 최다선(6선) 의원인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차기 국회의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선출된 첫 국회의장이라는 의의가 있다. 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주목받으며, 최근 들어 입법부 수장이라는 국회의장의 역할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처음 도입되는 '당원 투표'…박지원 초반 여조 우세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권리당원 20% 룰'이다. 같은 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와 달리 국회의장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6·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에선 개혁 성향 후보들이 현역 시·도지사들을 꺾었는데, 당심을 반영하는 이번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가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의원이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박 의원이 권리당원 수가 가장 많은 호남 지역을 정치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데다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개혁 과제 등을 이끌어 온 점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지난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호도 25.6%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7.2%, 김 의원이 3.8%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박 의원 선호도가 43.7%로 가장 높았고, 조 의원(7.4%)과 김 의원(4.6%)이 그 뒤를 이었다. 1위와 나머지 후보 간 격차가 6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여의도 민심' 향방은?
다만 국회의원 투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여론조사 추이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대통령 정무특보인 조 의원은 청와대와의 소통력이 강점이고, 당 사무총장 재임 시절 22대 총선 공천 업무를 수행한 만큼 현역 국회의원들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역임하고, 당내 최대 연구 모임인 '경제는민주당'을 이끌며 실무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이 친명 이미지를 내세우며 동료 의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태년 의원도 당에서 잔뼈가 굵다. 막판엔 김 의원과 조 의원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전했다.
| ▶ 인용된 여론조사는… |
| -조사대상: 대한민국 국민 만 18세 이상 남녀 1036명 -조사방법: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조사기간: 2026년 4월 20~21일 -조사기관: 주식회사 미디어토마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