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허수봉이 V리그 역대 최고 몸값을 경신하며 원소속팀 현대캐피탈에 남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6일 발표한 남자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허수봉은 보수 총액 13억 원(연봉 8억 원, 옵션 5억 원)에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황택의(KB손해보험)가 보유했던 종전 최고액 12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수치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도 총액 6억 원에 붙잡으며 전력 누수를 차단했다.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은 조재영(2억 7천만 원)과 유광우(2억 5천만 원)를 잔류시키며 우승 전력을 유지했다. 이번 시장에서 가장 많은 4명의 FA가 공시된 우리카드 역시 박진우(4억 2천200만 원), 오재성(4억 2천200만 원), 이상현(6억 200만 원), 김영준(3억 4천200만 원) 전원과 재계약하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삼성화재 또한 김우진(3억 9천만 원), 이상욱(3억 6천만 원)을 팀에 잔류시켰다.
외부 영입을 통한 이적 사례는 총 3건이다. 김도훈, 장지원, 이민규가 마치 '삼각 트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행보로 둥지를 옮겼다. 김도훈은 2억 5천만 원에 OK저축은행으로, 장지원은 3억 원에 KB손해보험으로 향했으며 이민규는 6억 원의 조건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면 이강원, 김재휘, 김광국은 마감 시한까지 계약을 끌어내지 못해 미계약자로 남았다.
한편, A그룹(연봉 2억 5천만 원 이상)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5명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주거나, 연봉 300%를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B그룹(연봉 1억~2억 5천만 원 미만)은 보상선수 없이 연봉 300%, C그룹(연봉 1억 원 미만)은 연봉 150%의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