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도 먼 데…스페인 리그 양 팀 골키퍼, 주먹질로 '퇴장'

"설명하기 힘든 상황, 추태"

폭력 행위로 물의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에스테반 안드라다. 레알 사라고사 구단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양 팀 골키퍼가 난투극에 휘말려 나란히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레알 사라고사의 아르헨티나 출신 골키퍼 에스테반 안드라다는 이날 열린 우에스카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 8분경 벌어졌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양 팀의 경기가 과열된 가운데 안드라다는 상대 선수를 밀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그는 경기장을 떠나기는커녕 우에스카의 주장 호르헤 풀리도에게 달려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돌발 행동은 양 팀 선수단이 뒤엉킨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우에스카의 골키퍼 다니 히메네스도 달려와 안드라다에게 맞대응하며 주먹을 휘둘렀고, 결국 양 팀 골키퍼가 나란히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사라고사의 수비수 다니 타센데까지 추가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양 팀 합쳐 총 3명이 경기 막판 무더기로 그라운드를 떠난 셈이다. 경기는 우에스카의 1-0 승리로 끝났다. 다만 양 팀 모두 강등권에 머물었다.
 
우에스카의 호세 루이스 감독은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다. 완벽히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정당화될 수 없는 추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라고사의 다비드 나바로 감독과 주장 프랑초 세라노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