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로 촉발된 CU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노조는 결의대회 등으로 진주CU물류센터 사고 현장에 집결하며 투쟁과 추모를 이어가는 한편 사측과 수회 교섭을 했지만 견해차만 재확인하고 있다.
27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자회사 BGF로지스는 지난 20일 진주 CU물류센터 앞 조합원 사망 사고 이후 22일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상견례를 진행한 뒤 대전에서 첫 실무교섭을 열었다. 이어 24일 창원에서 2차 교섭을 진행했으며, 26일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3차 실무교섭을 했다.
하지만 양측은 견해차만 재확인했다.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로지스는 화물연대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성을 부정하며 교섭이 아닌 '긴급 협의'라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화물연대는 "교섭이 맞다"며 사측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등을 요구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쟁 투쟁도 확대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5일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9천여 명이 참여한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투쟁 방침을 정리한 '투쟁지침 1호'를 발표했다. 전국의 전체 지역본부 집행위원회를 '지역본부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전 조합원은 투쟁 조끼 착용과 근조 리본 부착을 통해 비상 투쟁 태세에 돌입하는 내용이다. 이날도 집회는 이어진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쯤 진주 CU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는 파업 대체 인력 화물차가 사측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물밑에 있던 화물연대와 BGF 측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 직후 화물연대의 본격적 투쟁 돌입과 사측과의 교섭 등 전체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CU사태'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