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이정후, 4안타 몰아치며 3할 타율 복귀…NL 타율 TOP 10

음료수 세례 받는 이정후(왼쪽).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의 침묵을 깨고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4안타를 폭발시키며 시즌 타율을 단숨에 3할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 포함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가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MLB 데뷔 후 통산 세 번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313(99타수 31안타)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며 고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최근 한 달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끝에 내셔널리그 타율 10위, 최다 안타 공동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장타를 신고했다. 마이애미 선발 맥스 마이어의 시속 157km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초반 기세는 확실히 잡았다.

두 번째 안타는 0-3으로 뒤진 3회말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어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루이스 아라에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3으로 추격하던 5회말 2사 상황에서 마이어의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3-3 동점이던 7회말에는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의 몸쪽 직구를 밀어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곧바로 터진 케이시 슈미트의 홈런 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 이날 유일한 범타였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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