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넘어 경제·관광까지…거제시, '글로벌 영토' 넓힌다

거제시, 美 필라델피아와 조선·경제·문화 '전방위 협력' 물꼬

거제시-美 필라델피아 전방위 협력 체계 구축. 거제시청 제공

경남 거제시가 미국 필라델피아와 조선산업을 넘어 경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보폭을 넓혔다.

거제시 실무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지방정부 간 광범위한 우호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두 도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현지 조선소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하고자 마련돼다.

실무대표단은 필라델피아 시의회를 방문해 케냐타 존슨 의장 등 지도부와 면담하고 변광용 거제시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최근 이민국 단속 강화로 인한 현지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전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숙련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이민국 단속을 제한하는 'ICE OUT' 조례를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화 필리 조선소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필라델피아시 상무국 관계자들과 만난 거제시는 해양번영특구(MPZ) 지정과 키스톤 기회 특구(KOZ) 혜택 연계를 요청했다.

특히 현지 인력 수급의 핵심인 비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숙련 노동자들을 위한 비자 쿼터 확대와 주정부 차원의 추천서 발급,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을 확약받았다. 또한 필라델피아 인력개발국은 한화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 제공과 교육비 최대 100%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하며 조선업 협력에 힘을 보탰다.

거제시-美 필라델피아 전방위 협력 체계 구축. 거제시청 제공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잇따랐다. 실무대표단은 필라델피아 컨벤션·방문자국 관계자들과 만나 올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FIFA 월드컵, PGA 투어 등 메가 이벤트와 연계한 거제시 관광 홍보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한인회·민주평통과 간담회를 통해 거제 농특산물의 미국 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거제에서 한 달 살기' 등 지역 관광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김호근 행정국장은 "이번 방문은 두 지방정부가 조선업이라는 경제적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문화와 관광, 민간 교류까지 협력의 폭을 넓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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