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환경단체 "산불 피해지 파크 골프장 조성 철회하라"

28일 안동 지역 환경단체가 안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하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안동시가 산불 피해를 입은 임하면 일대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라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안동환경운동연합은 28일 안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하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외쳤다.
 
단체는 "4천 명의 파크골프 동호회원을 위해 10만 평의 산불 피해지에 178억 원을 산불 피해 주민과 전혀 무관한 곳에 쓰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본질인가"라며 "수혜자는 집을 잃고 생계를 잃은 임하면 피해 주민이 아니라 파크골프 동호회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계획서에는 '잔디 조성을 통한 지표 피복 회복 및 토사 유출 방지'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단일 수종의 잔디밭은 생물다양성 회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산지를 잔디 코스와 클럽하우스, 주차장으로 덮는 것은 생태 복원이 아니라 생태 파괴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와 함께 안동시의회를 통과한 설계용역 예산 15억 원의 집행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의 비판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조성은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산불 재건 예산이 아니라 별도의 체육시설 조성 사업 예산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임하면 산지 약 32만 ㎡ 부지에 178억 원의 예산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8년에 착공해 2030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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