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단일화 충돌'…민주 "결단하라" vs 진보 "연대 필요"

더불어민주당 연제구지역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노정현 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서 진보 진영 내부의 후보 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정식 후보가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노정현 후보가 있는 진보당이 총선 패배 책임론과 정치적 연대 필요성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진보 진영 '단일화' 놓고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연제구지역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노정현 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후보 사퇴를 요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측은 "반복되는 단일화 요구는 진보 진영의 분열만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전제로 한 전략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책임론 vs 연대론"…총선 평가 엇갈려

이번 갈등은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에 단일화 관련 긴급 회동을 제안하기 위해 노정현 진보당 연제구청장 후보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민정 기자

진보당은 당시 단일 후보로 나선 노 후보의 인지도와 확장성을 근거로 다시 한 번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단일화 이후 지역 조직이 흔들렸던 점을 들어 "패배로 이어진 단일화 전략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에 대해 "단순한 선거 공학이 아닌 시대적 과제를 위한 연대"라며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3자 구도 속 단일화 시한 임박…보수도 결집 변수

연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석수 현 구청장과 민주당 이정식 후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로 형성돼 있다.

후보 등록이 다음 달 중순 시작되는 만큼, 단일화 여부는 5월 초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해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보수 진영 역시 내부 결속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진보는 단일화, 보수는 결집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