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서울에서 여야 후보들의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불러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려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측은 29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시장 공관 사용을 문제 삼았다. "2021년 취임 당시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공관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2023년 슬그머니 한남동 공관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공관은 윤석열 관저와 불과 300미터 거리에 위치한다. 시장 취임 후 자택을 고수하다가 윤석열이 한남동에 자리를 잡자 지척으로 이주한 것 아니냐"며 "그러니 '윤석열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후보 측은 전날에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오세훈 후보는 사전투표제에 문제가 있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의하고, 윤석열 탄핵심판이 불공정하고 무리한 재판이라 판단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과 공과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한 차례도 이에 대한 입장 번복이나 해명이 없다가 1년 만에 절윤을 외치며 나타난 오 후보의 진심은 무엇이냐"며 "함량 미달의 반헌법적 세계관으로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탕으로 몰고갔던 '윤석열 시즌2'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태양광 사업의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박원순'을 소환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박원순 시정의 잃어버린 10년의 대표 실패작, '베란다 태양광'"을 가리키며 "투입 예산 대비 효과와 에너지 효율이 극히 떨어지고, 20%에 달하는 업체는 '보조금 먹튀' 폐업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결국 전수조사를 거쳐 중단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하지만 어김없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약에 재등장했다. 서울을 '태양광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정원오 후보는 다시 베란다 태양광 설비에 혈세를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정 후보의 태양광특별시 공약은 정 후보가 박원순 시즌2임을 만천하에 셀프 인증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오 후보 측은 또 신속통합기획 도입 뒤 실제 착공된 물량을 물으며 "오 시장은 여전히 알맹이 없는 변명과 교묘한 실적 부풀리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정 후보 측의 주장에도 박원순 전 시장을 불러냈다.
오 후보 측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박원순 시장 시절 해제와 지연이 반복되며 공급라인이 무너졌다"며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으로 멈춘 사업들을 다시 살려내고 인허가 속도를 끌어올리며 공급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비사업은 착공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장기 사업이다. 이런 선행과정은 모두 외면한 채 착공 숫자만 들이대는 것은 본질 왜곡"이라며 "오 시장이 멈춰있던 정비사업을 정상화시킨 사실은 왜 빼는가. 알고도 선동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 서울 공급 구조를 모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