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29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 경제인들을 만났다. 전 의원은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더십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시정과 국정에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36명 떠나는 부산, 양질의 일자리와 해양수산 거점으로 살려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등 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지역 경제계의 정책 과제를 담은 제언집을 전달 받았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 사퇴 후 첫 일정으로 경제계 지도자들을 뵙기 위해 온 것은 그만큼 부산 경제가 힘들고 절박하다는 마음 때문"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 36명씩 부산을 떠나고 있는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고서는 희망찬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경제 부활의 핵심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해양 행정·사법 기능의 집중'을 꼽았다.
전 의원은 "부산이 해양수도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향후 3~5년"이라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2028년 해사전문법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이 확정된다면 해운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이 집적되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더십을 자신했다.
전 의원은 이어 "결재만 하거나 행사장만 쫓아다니는 시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상공인들이 '이제 그만 좀 봅시다'라고 할 정도로 현장 소통을 강화해 그 목소리가 시정과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부터 R&D 인프라까지… 상공계 '24대 과제' 건의
이에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의원직 사퇴 후 첫 일정으로 상의를 찾은 것은 부산 경제를 그만큼 소중히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상의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들여 만든 24가지 정책 제언을 하나하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상의 측은 정책 제언집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의 2032년 조기 개항, 취수원 다변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들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상공인들의 구체적인 현장 목소리도 쏟아졌다.
강동석 동진기공 회장은 "가덕도 신공항이 2035년 완공 목표인데, 2032년 정도로 앞당겨 건설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타 시도에 비해 밀리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등 첨단 R&D 사업에 대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대표들은 가덕도 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지역 건설업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방 기업 먹거리 확보'에 신경 써달라는 절실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다음 달 6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상공계의 정책 제언집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