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장 이미 정해졌나"…조선대 '내정설' 정면충돌

김이수 "호선 구조상 내정 불가"…이사 측 "권한 침해" 반발

윤창원 기자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차기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내정설'이 불거진 가운데 김이수 현 이사장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사회 내부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3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정이 될 수는 없다"며 "이사장은 새로 선임되는 이사들이 호선(이사회 구성원들이 투표로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선출하는 구조다"고 밝혔다.

특히 내정설의 근거로 거론된 특정 인물과의 접촉에 대해서는 "적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원론적인 대화였을 뿐이다"며 "통상적인 인사 차원의 접촉이 확대 해석된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사장이 될 만한 인물을 물색하고 접촉한 것은 사실이다"며 "훌륭한 분이 있다면 모셔와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말 이후에는 이사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후임 이사장 선출에 관여할 수 없다"며 "검토 과정에서 언제든 결론이 바뀔 수 있는 사안인데 어떻게 내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조선대 전경. 조선대 제공

앞서 학교법인 조선대 소속 조모 이사는 현 이사장이 특정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한 상태에서 정이사 구성을 추진해 향후 이사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이사장이 한 달 전 안모 교수 등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대학 관계자에게 안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별다른 의도 없이 형식적인 인사치레 차원에서 '차기 이사장'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이사는 "이는 단순한 사적 발언으로 치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차기 이사장은 이사회 구성 이후 이사들의 호선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 명백한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법인 조선대는 오는 6월 30일 김이수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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