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판시장이 매출 정체 속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반 출판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2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30일 발표한 '2025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2개 출판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4조8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약 616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약 1370억 원으로 13.4% 줄었다.
출판 부문별로는 전통 출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교육도서 출판사의 매출은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5% 급감했다. 단행본 출판 역시 매출 6.9%, 영업이익 11.9%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일시적 판매 증가 효과가 사라지며 다수 출판사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9개사)는 총매출액이 7.4% 증가한 3159억 원, 영업이익은 82.1% 늘어난 281억 원을 기록했다.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점 시장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4개사의 매출은 2조1682억 원으로 전년대비 3.1%(약 679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85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교보문고는 2024년 적자에서 B2B 도매 영업 확대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예스24와 알라딘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영풍문고는 적자로 돌아섰다.
전자출판 플랫폼 시장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웹툰·전자책·웹소설 플랫폼 12개사의 매출은 1조5656억 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503억 원 흑자에서 303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글로벌 콘텐츠 투자 확대와 시장 확장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고서는 이번 통계가 외감기업을 중심으로 집계된 만큼 산업 전체를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출판산업이 전통 출판에서 콘텐츠 IP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