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삼전노조 겨냥…"자신만 살자고 과도한 요구"

이재명 대통령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이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책임의식과 연대의식도 필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언급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사회적 관심사가 높았던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사태와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사 노동조합 등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CU 지회는 배송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오다 이날 오전 노조와 BGF로지스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차와 노조원 일부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삼성전자 과반노조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황진환 기자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내달 21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파업이 시행될 경우 손실규모가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 현장이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사 모두에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에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 그리고 노동자, 노조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며 상호존중에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가족 중에 누군가는 노동자이고, 또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고, 또 넓게 보면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다'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초로 법정 공휴일이 된 다음 날인 5월 1일이 노동절에 대해서는 "올해부터는 노동절이 노동이라는 정당한 이름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법정 공휴일로 지정도 됐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며 "내일 하루는 우리 모두가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격차 완화 △작업환경 안전을 위한 현장감독 강화와 제도 개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조건 합리화 등을 주문하며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다.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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