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비서실장 정진석 출마…"절윤 강요, 너무 가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6·3 지방선거와 맞물린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적 맞수였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자리를 다시 노린다. 정 전 장관과 그의 부친 정석모 전 장관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도합 11선을 지냈다.

정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출마 결심 사유를 밝혔다.

그는 비서실장직 수락 직후 본인이 수첩에 '거대야당은 대통령과 부인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핵하고 감옥에 보낼 각오'라고 적었었다며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은 왕을 옹립하기 위해 우리의 공화정을 파괴하고 있다. 전 정부 인사들을 모조리 내란세력으로 몰아 법치와 공화정을 형해화하고 있다"며 "이걸 저지하는 것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고 썼다.

다만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에 관해서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며 "12월 3일 밤 저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만류했다"고 적었다.

윤창원 기자

본인이 당시 김용현 국방부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고 고함을 치고 국회 계엄해제 의결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는 점도 기록했다.

정 전 장관은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제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어의 몸이 된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단절이 됐다"며 "정치적 단절, 위기 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 절윤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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