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이 30일 세종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의원은 이날 "이제 멋진 행정수도를 만드는 시장이 되는 것과 국회의원으로서 행정수도 특별법 통과에 매진하는 것은 양립 불가능한 시점이 됐다"며 "멋진 세종시를 만드는 시장의 역할은 조상호 후보에게 맡기고, 저는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특별법 통과 지연을 불출마의 핵심 이유로 꼽으며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제가 없다면 과연 특별법이 통과되겠느냐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 통과라는 거대 양당 지도부의 공언과 달리 현재 특별법은 표류 중으로, 통과가 당론이라면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될 상임위 공청회까지 다음 달 7일 열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국민의힘 당선자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저의 불출마로 민주개혁 세력의 마음은 한 곳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세종시장 선거는 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중심의 양강 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특정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불출마 선언은 국회의원의 태도라 보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상호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황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하면 범진보 진영 표 결집 효과가 생길 것에 대한 경계심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