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가 768조 원대로 증가했지만, 자산 증가 속도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부채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정책사업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부채 증가를 이끈 가운데, 신규채용 확대와 복리후생 증가 등 인력·보상 지표도 동반 상승했다.
재정경제부가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342개 공공기관 중 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39개 기관의 자산은 1210조 3천억 원, 부채는 768조 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3조 3천억 원이다.
부채는 전년 대비 27조 1천억 원(3.7%)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174.1%로 전년(180.5%)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공기관별 대규모 사업 확대가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으로 13조 6천억 원 부채가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확대에 따른 채권 발행 증가로 3조 7천억 원,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건설 자금 조달 영향으로 3조 원 증가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역시 취약계층 채무조정 및 기업 정상화 지원 확대에 따라 2조 7천억 원 늘었다.
공공기관 고용 규모도 확대됐다. 2025년 신규채용은 약 2만 7천명으로 전년 대비 7천명(34.5%) 증가했다. 공공의료 분야 인력 확충과 철도 등 교대제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청년·장애인·지역인재 채용도 법정 기준을 웃돌며 사회형평 채용이 강화됐다.
총 정원은 42만 9천명으로 전년 대비 약 5천명(1.1%) 증가했다. 보건의료와 도로·철도 등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이 확대됐다.
보수 수준도 상승했다. 기관장 평균 보수는 1억 9900만 원으로 4.5% 증가했고, 직원 평균보수는 7400만 원으로 3.0% 늘었다. 일부 기관의 성과급 조정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리후생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복리후생비는 8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1인당 기준으로는 196만 원 수준이다. 선택적 복지제도 확대와 출산·결혼 지원 강화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보육비는 중복지원 개선 영향으로 감소했다.
일·가정 양립 지표에서는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사용이 크게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9278명으로 전년(6690명) 대비 38.7% 증가했으며, 출산휴가 사용자도 24.6% 증가했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과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 제도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경부는 이번 공시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과 인력 운영, 복지 제도 전반에 대한 종합 분석을 진행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