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5일까지

사측 "파업에 따른 손실 최소 6400억 원"…글로벌 고객사 신뢰 상실 우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사측과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전면 파업 일정은 오는 5일까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전면 파업이 벌어지기는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인당 격려금 3천만 원 지급과 임금 평균 14%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으로 맞섰다.

이에 노조가 파업이라는 강수를 꺼내자, 사측은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연속 공정이 핵심이어서 하루라도 생산을 멈추면 단백질이 변질돼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사측이 주장한 쟁의행위금지 필요성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23일 전체 9개 공정 가운데 마지막 세 단계인 농축 및 버퍼 교환과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공정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공정의 파업은 허용한다고 판결했다.

회사는 9개 전 공정이 연결돼 있어 세포 해동부터 배양, 정제, 충전 등 앞선 공정들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판결 당일 항고했다.

전면 파업을 사흘 앞둔 지난달 28일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노조에 협상을 촉구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노조가 결국 닷새간의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삼성바오로직스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전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최소 6400억 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 2571억 원 절반 수준이다.

특히 생산 차질로 제품에 문제가 생기거나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공급망 리스크'가 노출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고객사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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