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수장 출신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권이 5년 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온 아웅산 수치(81) 국가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하고 감형했다.
미얀마 대통령실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치 고문이 남은 형량을 교도소가 아닌 지정된 거주지에서 복역하도록 감형했다고 발표했다. 가택연금 장소와 남은 형기가 몇 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영 MRTV 방송은 이를 보도하면서 군인 2명과 마주한 채 나무 벤치에 앉아 있는 수치 고문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1년 5월 하순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사진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앞서 이날 미얀마 당국은 수치 고문을 포함한 수감자들에 대해 남은 형기의 6분의 1을 줄여주는 감형 조치를 내놓았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잃고 군부에 의해 체포된 수치 고문은 부정선거·부패 등 다양한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치 고문은 2023년 27년으로 감형된 데 이어 이달 중순과 이날 두 차례 형기가 단축되는 감형을 받았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 관계자는 수치 고문의 남은 형기가 18년을 조금 넘는 정도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수치 고문의 아들 킴 에어리스는 성명에서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기는커녕 심지어 생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