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는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풍자한 영상을 재차 공개해 주목받는 가운데, 현직 변호사도 현실에서 과도한 민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최근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유치원 교사의 고충이 많다는 점을 저희도 상담하면서 종종 느낀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제가 받았던 사건 중에 아주 어린 아이가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교사가 기저귀를 두 개 채웠다가 정서적인 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며 "물론 무혐의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관리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과도하게 반응하는 민원도 없지 않아서 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관련 영상을 보고 트라우마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며 "아이 사진을 찍는데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것처럼 포복하는 장면, 등수와 관계없이 모두 1등이라고 얘기하는 부분, 모기에게 물렸다고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호소하는 상황 등은 유머러스하지만 웃고 넘길 수 없다는 반응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는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풍자한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야외 활동을 진행하는 교사의 모습과 함께 치마 대신 바지를 입으라는 민원부터, 아이가 가위바위보에 졌다는 내용, 모기에게 물린 아이들을 관리하는 교사의 모습이 담겼다.
현직 유치원 교사도 비슷한 현실을 전했다. 그는 최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모기에게 물렸을 때나 심지어 아이가 혼자 넘어졌을 때에도 선생님 탓을 하시기도 한다"며 "우리 아이가 게임에 져서 속상해했다거나 특정 친구와 어울리지 않게 잘 좀 봐달라 등의 상황은 유치원 선생님들이라면 겪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교권 침해 실태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유치원 교사 교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9%가 '교육활동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권 침해를 경험한 교사 가운데 80.6%는 별다른 대응 없이 참고 넘어갔다고 밝혔으며, 주요 가해자로는 학부모가 7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정당하지 않은 민원의 반복'이 44.3%로 가장 많았고, 생활지도 방해(34.1%)가 뒤를 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사는 교실 내 학부모의 무단 침입이나 폭언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담은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은 3일 오후 기준 각각 609만 회와 311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