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정영두 "면피성 행정통합에 골드타임 놓쳐, 메가시티로 김해대전환"

김경수 경남지사·정영두 김해시장 후보 공동 공약 발표
"김해를 교통·산업·의료 아우르는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
"경남 산적 현안 해결하려면 힘 있는 도지사, 시장·군수 필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정영두 김해시장 후보 공약 발표. 최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는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를 교통·산업·의료를 아우르는 구조 전환 전략인 '김해대전환'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KTX 김해역 신설·노무현 컨벤션센터·동부의료원 신설 등 3대 패키지 약속

김경수·정영두 두 후보가 내세운 핵심 공약의 정점은 동부경남 KTX 노선의 '김해역' 신설이다.

동부경남 KTX는 동대구에서 창원, 마산, 가덕도신공항까지 이어지는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는 것으로, 단순히 기차역 하나를 짓는 차원을 넘어, 부울경 전체를 '30분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의 심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설되는 KTX 김해역은 부산 신항선과 부전~마산선이 만나는 교차 지점 인근에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된 '트라이포트' 물류 배후 도시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가가치 스마트 물류와 첨단 제조 가공 산업이 어우러지는 '복합 산업 거점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주변 개발 계획도 구체화했다. KTX 김해역 인근에 '노무현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과 관광, 마이스 산업 인프라를 복합적으로 건설해 김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사람이 모이려면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환승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해역이 그 결절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는 "김해를 전력반도체와 바이오 의생명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는 등 수출형 첨단 제조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정영두 김해시장 후보 공약 발표. 김 후보 캠프 제공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 방안도 제시됐다. 김 후보는 김해, 밀양, 양산을 아우르는 10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이 부재한 현실을 지적하며 '경남 동부 의료원' 건립을 약속했다.

특히 정 후보는 "4년 전 국민의힘 후보(현 김해시장)가 공약했던 공공의료원 사업이 부지 문제 등으로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하며, 도지사와 시장이 힘을 합쳐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지어질 의료원은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소화하는 동부 경남 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창진 통합 '반면교사'로…"행정통합 골든타임 놓쳐, 메가시티로 균형발전"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완수 후보의 '행정통합'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과거 마산·창원·진해의 통합을 "주민 동의 절차가 미흡했고 중앙정부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은 잘못된 통합의 사례"라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이후 마산과 진해 시민들이 겪는 상실감과 지역 경제의 침체 등 '통합 후유증'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합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19년부터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대로 추진됐다면, 행정통합은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고, 지금의 행정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울경 현역 단체장들이 행정통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면피성으로 2년 뒤 추진을 내세우는 바람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시도 간 광역 행정통합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있다"며 "정부로부터 최대한 지원을 끌어내 실질적인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힘 있는 도지사, 시장·군수들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중앙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도정'을 보여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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