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회현장에서 숨진 서광석 화물연대본부 전남 컨테이너지부장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됐다.
광양·여수·순천 등을 중심으로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소외된 이들과 평생을 함께 했던 서광석 지부장은 지난달 20일 오전 CU 진주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연좌농성 현장에서 출차하던 화물차가 밟고 지나가면서 숨졌다.
'길을 연 화물 노동자 서광석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2일 저녁 7시 순천 정원장례식장 옆 도로에서 추모 문화제에 이어 3일 오전 6시 50분 장례식장 발인, 오전 8시 30분 광양 영세공원묘원 화장, 낮 12시 30분 순천 조례호수공원 앞 사거리 영결식, 오후 5시 30분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하관식 순으로 장례일정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순천 갑)과 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 등이 장례식장에서 조문했고 권향엽 국회의원(순천을·광양구례곡성) 등도 거리 분향소에서 조문하며 넋을 기렸다.
빗속에 열린 영결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 여 명의 동료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영결식 추도사에서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고인은 2011년 화물연대 가입 이후 화물노동자의 기본권 보장과 화물악법 철폐투쟁, 안전운임제투쟁의 최전선에서 언제나 가장 앞에 서 있었다"며 "탄압받는 현장이 있다면 연대의 이름으로 어디든 달려갔고 조직의 지침이 있으면 가장 먼저 부름에 응답하고 달려오던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힘이 더 강했더라면, 우리의 연대가 더 넓었더라면, 우리의 실천이 더 빨랐더라면, 서광석 동지는 올해 노동절에 영정속 사진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서광석 동지가 열어 낸 원청교섭의 길을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쟁취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고문으로 민주노총 권영길 단병호 이갑용 천영세 한상균 등, 공동장례위원장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광양)·사회대개혁 순천시민행동 김효승·순천YMCA 김석·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와 사회위원회·기본소득당 용해인·사회민주당 한창진·정의당 권영국·진보당 김재연·노동당 고유미 이백운·녹색당 이상현 김찬휘 등 각계각층에서 동참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추도사에서 "멀리서봐도 뛰다시피 달려와 늘 먼저 인사해주던 사람, "제가 광주사람인데요"라며 긴 얘기를 담은 눈빛으로 소개하던 사람이었다"며 "서광석 지부장을 보내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서광석 동지의 모든 것이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원영 화물연대본부 전남지역본부장은 호상인사를 통해 "이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같이 분노하고 같이 싸워준 동지들 덕분에 열사의 길이 결코 외롭지 않았다"며 "투쟁의 현장과 장례일정 기간 '우리가 서광석'이다를 외치며 동행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은 1968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고등학교-조선대학교를 거쳐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준) 문화부장·광주노동자문화패연합 조직창작위원장·화물연대 전남지부 사무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