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살포'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출석…"제명까지 될 일인가"

제명 결정 두고 "과도한 조치" 주장
내란 동조 관련 특검 기소 시 "정계 은퇴" 재확인
CCTV 회수 시도 관여 여부 등 '침묵'

김관영 전북지사는 4일 오후 전북경찰청에 출석해 "저의 불찰로 인해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한 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술자리에서 청년과 정치인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며 "이 일로 당에서 제명까지 될 일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4일 오후 전북경찰청에 출석해 "저의 불찰로 인해 도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년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리비를 지급했고 즉시 잘못을 시정했지만, 이 부분에 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다만 이 일이 도지사의 해명 절차 한번 없이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될 사안인지에 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김 지사에 대해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윤리감찰을 통해 김 지사의 의혹을 확인한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지사를 제명했다.
 
이후 경찰은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지역 청년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18명 가량의 청년과 기초의원들에게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108만 원가량의 현금을 전한 혐의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이 일에 연루되어 정치생명 큰 지장을 받게 된 5명의 청년 정치인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그 분들은 잘못이 없다. 선처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폐쇄회로(CC)TV 회수 시도에 관여했는지" "식사비 대납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에 김 지사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 부분들은 수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차 종합특검의 수사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송승민 기자

이 외에도 12·3 내란 사태에 동조한 의혹으로 2차 종합특검의 조사를 받은 김 지사는 앞서 "특검에서 기소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특검 조사 결과 유죄 의견으로 기소가 이루어지면 즉각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특검)결과는 가늠할 수 없지만, 정치인이라면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그는 오는 7일 무소속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김 지사의 출마가 공식화하면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판세가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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