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안'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판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윤(尹) 어게인' 공천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어서, 이은지 기자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6·3 지방선거가 오늘(4일)로서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투표까지는 25일 남았고요. 일단 대진표는 거의 확정된 거죠?
[기자]
네. 일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은 빼고는 대부분 확정됐습니다. 16곳의 광역단체장, 그러니까 시·도지사 후보는 모두 완료됐습니다.
지난 주말, 가장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향자 최고위원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첫 여성 경기지사'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김형준 기자 리포트 들으셨지만, '공소취소 특검법안'이 변수로 떠올랐어요?
[기자]
네. 보수 야권이 이 문제로 똘똘 뭉치는 형국입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의 경우, 장동혁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단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갑자기 국면이 바뀌었습니다.
검찰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 취소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결정할 수 있게 한 특검법안 조항이 국민의힘의 결속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된 거죠.
이런 분위기 때문에, 주말 사이 대구와 부산시장 후보 선거 사무실에 후보와 장 대표가 나란히 서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의 짐이었던 '장동혁 리스크'가 일거에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특검법안을 가지고 '정권 견제론'을 확산시키는 소재로 적극 활용해 가겠죠?
[기자]
그렇죠. 장동혁 대표 등이 연일 SNS로 법안을 저격하고 있고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지만, 오늘은 특히 야권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연석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면담을 제의한 개혁신당의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음성,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 "세상에 어떻게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대통령의 죄를 지워버리는 공소 취소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야말로 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이고 사법 내란입니다.(…) 개혁신당, 국민의힘 이외 다른 정당 후보들도 입장을 내놓고 정당과 진영을 떠나 하나로 힘을 합쳤으면 합니다."]
[앵커]
'보수 결집' 현상을 노린 걸 텐데…실제 여론 조사에서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면서요?
[기자]
네, 단적으로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들 수 있는데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50%대(59.5%)로 내려왔습니다.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도 여야의 등락이 교차했는데요. 민주당은 48.6%로 전주 대비 2.7%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0.9%p 오른 31.6%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선거를 앞둔 보수층 결집세에 더해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일부 유입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런 기류 때문에 오늘 청와대에서도 긴급히 이 대통령의 속도 조절 메시지가 나왔던 거겠죠.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윤 어게인' 공천 논란이 이어지고 있잖아요?
[기자]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신청했는데 논란이 큽니다.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간적 절연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앞서 내란특검에 의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당 윤리위가 복당을 승인해야 공천 응모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은, 대구시장 추경호 후보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죠. 그래서 정 전 실장은 '추 후보와 자기가 뭐가 다르냐'며 경선 자격을 달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를 '윤 어게인 대(對) 인적 쇄신'으로 규정했어요.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 5명을 전원 교체한 반면 국힘은 윤어게인 세력이 대거 공천받고 있다고 대비한 거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어게인' 공천이 중도층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앞서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6%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은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