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고(故) 김창민 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4일 구속된 데 대해 "검찰 보완 수사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초동수사의 미진함을 지적한 유족들의 호소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완 수사에 총력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장관은 사건 발생 6개월 만의 첫 압수수색에서 피의자 이모(31)씨와 임모(31)씨의 증거인멸 모의 정황 등을 찾아내 끝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점을 거론하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실체에 다가설 두 번째 기회인 보완 수사로 만들어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구속이 김창민 감독님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고 상처 입은 유족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며 "피해자의 억울함은 풀고 범죄자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하도록 국민을 보호하는 정교하고 촘촘한 형사사법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숨졌다. 경찰은 사건 초기 이씨와 임씨를 가해자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불거지자 사건을 송치받은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박신영 부장검사)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고, 이날 김 감독이 숨진 지 반년 만에 두 사람을 구속했다.